작성자 소개: 최용훈 변호사 · 미국 뉴욕주 변호사 · 국내 기업 해외진출 분야 1호 변호사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세 가지 질문에 반드시 답해야 합니다. “어떤 형태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가?”, “주재원을 보내려면 어떤 비자가 필요한가?”, “사업을 마칠 때 법인을 어떻게 정리하는가?”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결된 문제입니다. 법인 형태를 잘못 선택하면 비자 신청 요건이 달라지고, 청산 절차가 복잡해집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업 해외진출 법무 분야를 개척한 변호사로서, 저는 수십 건의 일본 법인설립과 주재원 파견, 법인 정리 업무를 직접 수행했습니다. 이 가이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통합 실무 지침입니다.
왜 일본인가 —
한국 기업 최대 수출국·신뢰 기반 B2B 시장
일본은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 중 하나로, 제조업·유통·IT·식음료·뷰티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협력 수요가 꾸준히 높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는 한국 기업에게 KK(주식회사, 株式会社) 법인 설립은 거래처와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엔화 환경은 환율 변동 리스크가 있지만, 일본 내수 시장에서 직접 매출을 발생시키거나 현지 파트너와 합작 법인을 구성하는 경우 KK 설립이 표준입니다. 경영관리비자(経営管理ビザ)는 법인 대표로 일본에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자본금 500만 엔 이상 KK 설립이 비자 취득의 전제 조건이 됩니다. 한국-일본 비즈니스 관계는 신뢰와 관계 구축에 시간이 필요하므로,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일본 법인 형태 선택 —
株式会社(KK) vs 合同会社(GK) vs 지사
일본에서 한국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법인 형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형태에 따라 설립 비용, 운영 구조, 외부 신뢰도, 비자 요건이 달라집니다.
株式会社(KK, 주식회사)
일본에서 가장 일반적인 법인 형태입니다. 주주와 이사를 분리할 수 있으며, 주식 발행이 가능합니다. 금융기관·대형 거래처와의 거래 신뢰도가 높고, 경영관리비자 신청에서도 KK가 유리합니다.
- 최소 자본금: 법적으로는 1엔이지만, 경영관리비자 취득 목적이라면 500만 엔 이상 권장
- 공증인(公証人) 정관 인증 필수 (비용 약 5만 엔)
- 법무국 등기 비용(등록면허세): 자본금의 0.7%, 최저 15만 엔
- 총 등기 관련 비용: 약 25만 엔 이상
合同会社(GK, 합동회사)
미국의 LLC(유한책임회사)에 해당합니다. 이사회·정관 공증이 불필요하고, 설립 비용이 KK의 절반 이하입니다. 단, 일본 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과의 거래 시 신뢰도가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IT 스타트업이나 내부 운영 목적의 현지 법인에 적합합니다.
- 최소 자본금: 1엔 (실무상 100만 엔 이상 권장)
- 정관 공증 불필요 — 비용 절감
- 법무국 등기 비용(등록면허세): 6만 엔 (균일 고정)
- 총 등기 관련 비용: 약 10만 엔 내외
지사(支店, Branch Office)
별도 법인격 없이 일본에서 영업할 수 있습니다. 한국 본사의 채무가 지사에도 미치는 구조이므로 리스크 분산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 법무국에 지점 설치 등기가 필요하며, 법인세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소규모 실험적 진출이나 단기 프로젝트에 활용됩니다.
형태별 비교 요약
| 항목 | KK (주식회사) | GK (합동회사) | 지사 |
|---|---|---|---|
| 정관 공증 | 필수 (약 5만 엔) | 불필요 | 불필요 |
| 등기 비용 | 최저 15만 엔 | 6만 엔 | 9만 엔 |
| 외부 신뢰도 | 높음 | 보통 | 보통 |
| 경영관리비자 | 유리 | 가능 | 불가 |
| 법인세 | 독립 과세 | 독립 과세 | 본사와 연계 |
2. 일본 법인설립 절차 및 비용 (공증·법무국 등기)
KK(주식회사)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전체 소요 기간은 통상 3~5주입니다.
Step 1. 회사명 및 정관 준비 (3~5일)
원하는 회사명이 이미 등기되어 있는지 법무국 온라인 시스템으로 확인합니다. 동일 상호가 동일 소재지에 존재하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관에는 상호, 목적, 본점 소재지, 발행 가능 주식 총수, 설립 시 발행 주식 수, 자본금 총액, 이사 정보를 기재합니다.
Step 2. 공증인(公証人) 정관 인증 (1~2일)
KK 설립 시 정관은 공증인의 인증을 받아야 법적 효력이 발생합니다. GK는 이 절차가 없습니다.
- 공증 사무소(公証役場) 방문 또는 전자공증 신청
- 공증 수수료: 약 3만~5만 엔
- 인지세: 4만 엔 (전자 신청 시 면제)
- 전자공증 활용 시 인지세 4만 엔 절감 가능
Step 3. 자본금 납입 (1~2일)
발기인(주주) 명의의 개인 은행 계좌로 자본금을 납입합니다. 법인 계좌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므로 발기인 개인 계좌를 이용합니다. 납입 후 잔액을 증명하는 통장 사본 또는 잔액 증명서를 취득해 등기 신청 시 첨부합니다.
Step 4. 법무국 등기 신청 (1~2일)
회사 본점 소재지를 관할하는 법무국에 설립 등기를 신청합니다. 전자 신청과 서류(방문) 신청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전자 신청은 전자서명 환경이 필요하나, 전자공증과 연계하면 인지세 4만 엔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필요 서류 목록:
- 공증 완료 정관
- 자본금 납입 증명 서류 (통장 사본)
- 발기인 결의서
- 이사 취임 승낙서
- 대표이사의 인감 신고서
- 이사 신원 증명서 (여권 사본 등)
등록면허세: 자본금 × 0.7%, 최저 15만 엔
Step 5. 등기 완료 및 사후 신고 (1~2주)
법무국이 등기를 완료하면 등기사항증명서(등기부등본)가 발급됩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은행 법인 계좌를 개설합니다. 이후 아래 신고를 병행합니다.
- 세무서: 법인 설립 후 2개월 이내 법인 설립 신고
- 도도부현 세무사무소: 동일 기한 내 신고
- 사회보험 사무소: 직원 고용 시 즉시 신고
2026년 기준 KK 설립 비용 정리
| 항목 |
|---|
| 정관 인지세 (전자 신청 시 면제) |
| 공증 수수료 |
| 등록면허세 (최저) |
| 법인 인감 제작 |
| 사법서사·법무사 보수 |
| 합계 (최소) |
3. 일본 법인설립 체크리스트
법인설립 전 과정을 빠짐없이 이행하기 위해 다음 항목을 순서대로 확인하십시오.
설립 전 준비
– [ ] 법인 형태 결정 (KK / GK / 지사)
– [ ] 회사명 결정 및 법무국 중복 조회
– [ ] 본점 소재지 주소 확보 (실제 사무소 또는 공유 오피스 계약)
– [ ] 자본금 금액 및 주주 구성 결정
– [ ] 이사 후보자 확정 및 신원 서류 준비 (여권 사본)
설립 단계
– [ ] 정관 초안 작성 및 법무 검토
– [ ] 공증인 사무소 예약 및 정관 공증 완료 (KK)
– [ ] 발기인 명의 계좌로 자본금 납입 및 납입 증명 취득
– [ ] 법인 인감 제작 및 인감 카드 신청
– [ ] 관할 법무국에 설립 등기 신청
설립 후 사후 처리
– [ ] 등기사항증명서 취득
– [ ] 법인 은행 계좌 개설 신청
– [ ] 세무서 법인 설립 신고 (설립 후 2개월 이내)
– [ ] 도도부현 세무사무소 신고
– [ ] 사회보험 사무소 신고 (직원 고용 시)
– [ ] 법인 인감 안전 보관 체계 수립
4. 일본 취업·주재원 비자 종류
일본에서 취업 활동을 하려면 체류 자격(在留資格)이 필요합니다. 한국 기업이 일본 법인에 인력을 파견하거나 경영자를 파견할 때 주로 사용하는 비자는 두 가지입니다.
기업내전근(企業内転勤) 비자
한국 본사에서 일본 현지 법인 또는 지사로 전근하는 직원을 위한 비자입니다. 한국어로 “주재원비자”라고 통용됩니다.
주요 요건:
- 한국 본사에서 동일 직무로 1년 이상 근무한 사실이 있어야 합니다
- 일본 현지에서 수행할 직무가 본사에서의 직무와 동일하거나 관련성이 있어야 합니다
-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등 전문직 해당 직종에 한합니다 (단순 노무직 불가)
- 현지 법인이 실제 사업 활동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재류 기간: 3개월, 1년, 3년, 5년 중 출입국재류관리청이 결정
경영관리(経営管理) 비자
일본 현지 법인을 직접 경영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경우 신청합니다. 투자·경영비자라고도 불립니다.
주요 요건:
- 자본금 또는 출자금이 500만 엔 이상이어야 합니다
- 일본 내에 실제 사무소(사업소)가 존재해야 합니다 — 가상 주소 불가
- 경영 또는 관리 업무에 실질적으로 종사해야 합니다
- 상근 직원 2명 이상 채용하거나, 그에 준하는 사업 규모를 증명해야 합니다
재류 기간: 4개월, 1년, 3년, 5년 중 결정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技術·人文知識·国際業務) 비자
일반 전문직 취업 비자입니다. 현지 채용 직원 또는 전문 기술 보유자가 신청합니다. 주재원 파견 목적보다는 현지 직원 채용 시 주로 사용합니다.
5. 기업내전근(주재원) 비자·경영관리비자 신청 절차
기업내전근 비자 신청 절차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신청 (在留資格認定証明書): 일본 현지 법인이 출입국재류관리청에 신청합니다. 처리 기간은 통상 1~3개월입니다.
필요 서류 준비:
- 재류자격인정증명서 교부 신청서
- 사진 (4cm × 3cm)
- 현지 법인의 등기사항증명서
- 현지 법인의 최신 결산서 또는 사업 계획서 (신설 법인의 경우)
- 파견 발령장 (한국 본사 발행)
- 한국 본사 재직 증명서 (1년 이상 근무 사실 기재)
- 파견 직원의 이력서 및 학력·자격 증명서
- 파견 직원의 급여 명세서 (본사 근무 기간 중)
비자 신청: 재류자격인정증명서를 수령한 후, 파견 예정 직원이 주소지 관할 일본 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합니다.
입국 및 재류 카드 취득: 입국 시 공항에서 재류 카드를 수령합니다. 14일 이내에 거주지 관할 시구정촌에 전입 신고를 해야 합니다.
경영관리비자 신청 절차
법인 설립 및 사무소 확보: 자본금 500만 엔 이상의 법인을 설립하고, 실제 사무소를 임차합니다. 사무소는 사진과 임대차 계약서로 실체를 증명해야 합니다.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신청: 본인 또는 대리인이 출입국재류관리청에 신청합니다. 처리 기간 1~3개월.
필요 서류:
- 재류자격인정증명서 교부 신청서
- 법인 등기사항증명서
- 사무소 임대차 계약서 및 사무소 사진
- 사업 계획서 (수지 계획 포함, 신설 법인의 경우)
- 자본금 납입 증명 서류
- 신청인의 이력서 및 학력 증명서
- 직원 채용 계획 또는 채용 증명서 (2명 이상)
갱신: 재류 기간 만료 전에 갱신 신청이 필요합니다. 갱신 시에는 실제 사업 실적(결산서, 세무신고서)을 제출합니다.
6. 일본 법인청산 절차
일본 법인의 청산은 단순히 사업을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절차를 이행해야 법인격이 소멸합니다. 절차를 생략하면 법인세 신고 의무와 관리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청산 절차 개요
1단계. 주주총회 해산 결의
주주 전원 또는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해산을 결의합니다 (정관에 따라 다름). 결의 후 2주 이내에 법무국에 해산 등기를 신청합니다.
2단계. 청산인 선임 및 등기
해산과 동시에 이사가 청산인(清算人)이 됩니다 (정관 또는 주총 결의로 별도 선임 가능). 청산인 선임도 2주 이내에 법무국에 등기해야 합니다.
3단계. 채권자 보호 절차
관보(官報)에 해산 공고를 게재하고, 알려진 채권자에게는 개별로 통지합니다. 채권자 신고 기간은 최소 2개월 이상입니다. 이 기간이 만료되어야 채무 정리를 완결할 수 있습니다.
4단계. 잔여 재산 분배
채무를 모두 정리한 후 남은 재산을 주주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분배합니다.
5단계. 청산 결산 보고 및 주주총회 승인
청산 결산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습니다.
6단계. 법무국 청산 결료 등기 (말소 등기)
주주총회 승인 후 2주 이내에 청산 결료 등기를 신청합니다. 이 등기가 완료되면 법인격이 소멸합니다.
청산 소요 기간 및 비용
| 항목 | 내용 |
|---|---|
| 최소 소요 기간 | 채권자 보호 기간(2개월) 포함, 통상 3~6개월 |
| 관보 공고 비용 | 약 3만~4만 엔 |
| 해산·청산 등기 비용 | 약 3만 9천 엔 (등록면허세 합산) |
| 사법서사·법무사 보수 | 10만~20만 엔 |
| 세무 신고 비용 | 10만~30만 엔 (세무사 보수 포함) |
| 합계 (최소 추산) | 약 26만~57만 엔 |
7. 변호사 직접 조언 — 한국 기업이 자주 하는 실수
국내 기업 해외진출 분야를 가장 먼저 시작한 변호사로서, 저는 일본 진출 과정에서 반복되는 실수를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실수 1. 경영관리비자 요건을 무시한 채 자본금을 소액으로 설정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KK를 1엔~100만 엔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뒤, 대표자의 경영관리비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경영관리비자는 자본금 500만 엔 이상을 요건으로 합니다. 법인 설립 후 자본금 증액을 하려면 별도의 증자 등기 절차와 비용이 발생합니다.
처음부터 목적(비자 취득 포함 여부)에 맞게 자본금을 설계해야 합니다.
실수 2. 주재원 파견 전 재류자격 취득 절차를 간과
한국 본사에서 “다음 달부터 도쿄 파견”을 결정하고 비자 신청을 시작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러나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처리에만 1~3개월이 걸립니다. 여기에 영사관 비자 신청 기간(1~2주)을 더하면 실제 입국까지 최소 6주~4개월이 소요됩니다.
파견 결정 후 즉시 비자 절차를 시작하지 않으면 사업 일정이 지연됩니다.
실수 3. 법인을 방치하고 청산 없이 사업을 중단
일본에서 사업을 중단했는데 법인 청산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인격이 살아 있는 한, 매년 법인세 신고 의무가 발생하고 법인 주민세 균등할(도도부현·시구정촌)이 부과됩니다. 이를 방치하면 가산세와 지연 이자가 누적됩니다.
사업 종료를 결정한 즉시 청산 절차를 시작하십시오. 방치 기간이 길수록 정리 비용이 커집니다.
추가 주의사항: 가상 사무소로 법인 등기 및 비자 신청 시도
일부 공유 오피스 사업자가 “등기 가능”을 내세우지만, 출입국재류관리청은 경영관리비자 심사 시 실제 사무소의 실체(전용 공간, 표찰, 사진)를 요구합니다. 가상 주소 또는 공유 데스크 형태로는 비자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8. 관련 서비스 안내
일본 진출 전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의 동행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각 단계의 결정이 이후 단계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법인 형태 선택이 비자 신청 요건을 결정하고, 자본금 규모가 경영관리비자 승인 여부를 좌우하며, 초기 설계가 청산 절차의 복잡성을 결정합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다음 서비스를 직접 수행합니다.
- 법인 형태 선택 컨설팅 (KK / GK / 지사 비교 분석 및 최적안 제시)
- KK·GK 설립 전 과정 지원 (정관 작성, 공증 연계, 법무국 등기 신청)
- 기업내전근 비자(주재원) 재류자격인정증명서 신청 대행
- 경영관리비자 신청 서류 준비 및 대행
- 법인청산 전 과정 지원 (해산 등기 → 채권자 보호 → 말소 등기)
- 한·일 조세조약 활용 전략 수립
일본 진출 무료 상담 신청 링크를 클릭해 변호사와 직접 상담하십시오.
[참고] 본 가이드의 법령·비용·소요 기간은 2026년 4월 기준 일본 법무성(Ministry of Justice), 출입국재류관리청(Immigration Services Agency), 국세청(National Tax Agency) 공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개별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확인하십시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법률 조언이 아닙니다.